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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인과/블랙홀과 시간여행/외계인인터뷰/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지동킴의 잡동사니/리뷰 2023. 8. 17. 12:55728x90
난 태생부터가 특이하고 생각이 많다. 유년기는 고사하고 영유아기때부터 심각했다.
여자아이들이 인형놀이를 하고 찻잔에 물따르는 놀이를 할 동안 나는 남자애들하고 주먹다짐을 하고 산에 올라가서 땅을 파고 눕는다던가 혼자 있을때는 로봇을 조각내거나 설계같은 그림을 그리고 지점토로 건물 뼈대를 세워 나뭇잎을 벽으로 세우고 논다던가 어른들하고 바다나 계곡에 가면 나혼자 저멀리 깊은 곳에 가있는다.
여튼 난 워낙 특이한 사람인데 중고등학생때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이게 상당히 악화가 됬다.
6차 교육과정인지 7차 교육과정인지 그놈의 '멀티태스킹' 붐
수업을 들으며 필기를 하면서 동시에 다른 분야의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노트에 필기하는게 멀티태스킹인가? 난 지금도 모르겠다. 그래도 이게 성적향상에 도움을 준 건 맞는듯 하다.
자랑처럼 들리겠지만 난 여러 분야에 재능이 있는 편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미술, 과학, 기술, 창작, 문예, 봉사대회를 다녔다. 그리고 이게 창의적재량활동의 고정 인원이 되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1년 중 학교에 있던 시간이 절반 정도된다. 나머지 시간은 기존 대회와 창재로 추가된 대회준비를 하느라 미술실이나 과학실에 있었으니까.
다행인 점은 학교에 얼마 있지 않았는데도 성적은 항상 상위권이었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다른 반 선생님이 와서 복도로 나오라 하더니 네가 우리 학년에서 가장 모의고사 잘나왔다고 했을때는 이해가 안됬지만...
문제는 고등학생때다.
입시준비로 11교시 12교시를 하는 와중에 수많은 대회와 창의적재량활동, 멀티태스킹까지 사실상 강요받는 것이다.
그래서 이때 문제가 생겼다.
이 때의 나는 여러 책을 거의 속독하듯이 읽었을때고 10살부터 집에 컴퓨터가 있어서 자료찾는데에 도사였다.
(겜하는 것도 좋아해서 나중에 넷마블 계정 잘못되서 영구정지된건 안비밀)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일주일을 끝내고 간만에 돌아오는 쉬는 토요일인걸로 기억한다.
한창 낮시간에 잠에 드는데 생각중 뭔가 머릿속을 탁때리는 기분이 들고나서 그 이후로는 기억을 못한다.
이 시기는 한 2~3년 정도 기억을 못한다. 그때 생활은 정상적으로 한 것 같은데 지금 떠올리려고 하면 흐릿한게 아니라 그 부분만 썰려있는 것처럼 아무 기억이 없다.
그래서 책을 잘 안읽으려고 한다. 뭔가 또 터지면 잘못될 것 같아서
1년에 책을 많이 읽어봐야 20권 될까? 그 이상은 안읽는다.
요새 다시 책을 좀 읽고 있는데 이유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다.
생각을 줄이려면 딴짓이 최고다 겜하고 책읽고 그럼 잘 때 피곤해서 아무 생각없이 잘 수 있다.
겜은...예상보다 생각을 줄여주지는 않는 것 같다. 미디어 형태라 그런가 일방통행? 이라는 느낌이어서 그냥 입력되는 느낌역시 책이 효과가 좋다. 글은 읽으면 계속 그 내용을 상상할 수 있으니까.
1.인과(김동현,박일호,여영서,이영의,전영삼,최원배)-서광사
여튼 잡설이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책 소개를 하자면...
제일 먼저 읽은 건 서광사에서 나온 인과라는 책인데 넷플릭스에서 다크를 보다가 인과율이 궁금해져서 산 책이다.
가장 처음엔 흄과 매키의 INUS조건을 설명하고 이후 다양한 도출을 통해 총 5가지의 이론을 설명했다.
각 이론의 장단점과 남은 문제에 대해 기술했는데 마지막장을 보면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인과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인과에 대해 무지식이었던 나한테는 충분한 설명이 됬다. 긴가 아닌가 했던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사실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결정론적으로 느껴져서 ㅋㅋㅋㅋㅋㅋ과학은 역시 어쩔수없는가 하면서 좀 웃었다.
'자연법칙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면 우리는 왜 노력해야 하는거지?' 와 '자연법칙이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시공간의 흐름에 따라 행동도 미리 정해져 있어서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 상충하기 시작했을땐 별로 유쾌하지 않았지만...
(이것은 나중에 상대성이론의 닫힌시간곡선과 타키온을 둘러보면서 해소가 되었다...)
여튼 시간에 의문을 품고 있다면 꼭 한 권 가지고 있기 좋은 책이다. 220페이지 밖에 안되서 장수는 좀 실맹;
2.블랙홀과 시간여행(킵 손)-반니
두번째로 읽은 건...이건 아직도 읽고 있는건데 장수가 좀 된다 730인가?
그 유명한 책이다.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너무 유명
책을 진짜 졸라리 잘썼다; 과학 1도 모르는 문과 탑티어도 이거만 보면 블랙홀 강의 쌉가능하다.
일단 너무 글을 쉽게 썼고 그림이랑 도표도 일반독자에게 이해시킬만한 눈높이로 대폭 낮췄다.
반대로 말하면 이과생은 이 책을 읽으면 재미가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어보니 문과용이다.
요새 개봉한 오펜하이머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에서도 자주 나오니 영화를 보기전이나 보고난 후 읽어보면 재밌을 것이다.
(중성자별이 핵폭탄이 된 거나 수소폭탄 만들라고 정부가 오펜하이머 모가지 끌고간건 재미없지만...)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시간 순서와 이론순서에 따라 변화하는 블랙홀의 이론적 모습과 그와 함께 성장하는 과학자들의 사회적 배경과 미니톡이다. 물론 글쓴이인 킵손이 다른 과학자들을 만나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두 말할것도 없이 재미있다. (갠적으로 러시아 과학자들 졸잼)
3.외계인인터뷰(로렌스 R. 스펜서)-아이커넥
이 책은...원래 파는데가 한군데밖에 없던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 미국에서 UFO 간담회가 열리면서 판매처가 엄청 늘어났다. (그러면서 책 퀄리티는 왱 똥망...)
가족 중에 종교인이 4분이나 있는(종교인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나로서는 이율배반적인ㅋㅋㅋㅋ책이 되겠다.
우리는 일신을 믿는다. 아마 대부분의 종교가 그러하듯이 신은 하나이고 인간은 지체로서 살아간다고 배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개개인이 각자의 고유한 신이며, 우리는 육체에 갇힌 것이라 설명한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난 사방이 종교인인데도 반신론자다. 난 아주 어릴때부터 개개인은 각자의 영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는 신이라는걸 본능처럼 느꼈다. 종교가 억누르고 있었을 뿐이지.
가족 중 종교인이 많은 것은 특정 사건이 있었기 때문인데 지금의 와서의 난 그것 역시 특정한 영이 개입한 훼방이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이렇게 쓰니까 뭔가 내 인생이 너무 스펙타클한것처럼 써지는데 전혀 아니다 ㅋㅋㅋ특정사건은 내 이야기가 아니라 내 외조부의 이야기다.
여튼 또 잡설이 길었는데 OTL 재미로 보기 좋은 책이다. 한 시간이면 읽는 책이라 부담없다.
요새 외계존재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정말 사실이라면 아주 재밌어 질 것 같다.
4.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막스 베버)-현대지성
지동킴이 진짜 생각이 많구나를 ->지동킴이 돈때문에 생각이 많구나 로 정립시켜주는 부분이다 ㅋㅋㅋㅋ
자본주의의 끝이 사회주의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는 그동안 자본주의를 영속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왔다. 그런데 이제와서는 그게 누구를 위해서냐라는 반문이 남는다. 자본주의의 조건은 1)지속되는 경제발전, 2)낮은 임금, 3)식민지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7~80년대에 10%를 상회하고 90년대 5%, 2000년대 3%
현재 1.4%(추정)를 바라보고 있다.
따라서 조건1)지속되는 경제발전 탈락이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 펜데믹이 터지면서 대량의 정규직 실업이 이루어지며 펜데믹 이후 재취업되는 인구는 대부분 20대 여성 및 50대 이상 여성의 비정규직으로 채워지며 2)낮은 임금이 유지되고 있다(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이 사실은 다음 금통위 의사록에서 확인
문서뷰어
www.bok.or.kr
문제는 의사록에 나타난 것과 같이 '이 상황이 언제까지 유지되겠느냐' 이다.
정규직 다 잘르고 그 자리에 값싼 계약직 여직원 갖다쓴다는 건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
(기업들 다 죽는다고 20년 지원하고 법 봐줬으면 기업들은 눈치껏 할 일 좀 해라 ㅂㄷㅂㄷ....물론 이게 자본주의의 모순이지만...)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패권국의 식민지다.(ㅂㄷㅂㄷ) 해당없다 3)식민지 탈락
어제 열장 남짓 읽었는데 당 시대의 다른 의견을 냈던 사람들과의 의견 다툼으로 시작한다.
마르크스의 저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진다. 나중에 두 책을 비교해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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